따르릉..따르릉
처제한테 전화가 오는가 보다
메운탕 먹으러 가잖다..어디로 조치원
거리 개념없는 마눌 무조건 오케발이
많고 많은 메운탕집 나두고 백리가 넘는 곳 까지
대청댐 주변에서 대충 먹음 좋겠구만
네비게이션 길잡이를 앞세워 꼬불떵 꾸불떵 달리고 달려
충청남도 연기군 서면 (앉의리) 용암리 도가촌식당
네비게이션 녀석도 어렵사리 찾은 곳
가자고 한 처제네도 길을 갈팡질팡
막내 처제네도 어렵게 어렵게..
남정네들 다들 오는길에 입이 저만치 나왔나 보다
허룸한 식당
기달림 한시간이 훌쩍
괜실히 메운탕 집 추천한 처제만 안절부절
맛없음 어쩌나 먼 곳까지 행차 시켜 놓고
보글짝 부글짝 냄비에 넘치는 국물과 함께
풍겨 오는 맛 ...술맛이 절루 땡기네
아그들도 첨 먹어보는 민물고기에 푹
빠져 허우적....
처제 굿이냐...역시 마당발이야....
여기저기 연신 .......
나 또한 고마워....무더운 주말 밤....
이슬이와 휘나리를 장식해줘서
은행나무 잎사귀에
꿈쩍 안하고 있는 녀석
목마를 해서 잡아보니..매미의 갑옷
메운탕 집 손님들로 꽉찬 방
한시간 반 가량 기달려야 한다니
논 두렁에 있는 들깨잎을 따서
아들넘 좋아하는 깻잎 김치나 담아줄까
어느 덧 가방 구석구석 가득
무슨 맛일까
다들 기다림의 짧고 긴 시간..
특히 아그들은 민물고기를 많이 먹지 않아서 인지
느낌이 아직은 ?
맛이 궁금?
자 먹기 시작
다들 애기가 없네
말좀 하면서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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