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넘들이 재래종 토종 매실이란다)
충북 영동으로 모여
주렁 주렁 매실 수확하려 가자꾸나...
약13년전에 첨 가본 기억을 더듬이 네비게이션 자동하고
이집 젤루 큰 동서..고향 부모님이 과수원을 하시기에
매실도 살겸..아그들 델꼬 나들이..
태양은 뜨거운데
바람은 살랑..더 없이 맑디 맑아...내 가슴까지 확 트인 느낌
매실이 가지 가지마다 어찌나 주렁 주렁 메달아 놓았던지
금새 한 소쿠리..
아그들..지렁에..개구리에.. 두꺼비 까지
석양이 질때까지 신나게 떠들고 난리법석이더만
텃밭에서 뜯어온 싱싱한 상추에...저녁을 두 그릇 씩
이 집 복실이..순하고...착하고
우리 강아쥐 "하나" 한테도 다정 다감
살ㅇ구 나무엔 살구가 이제 제법 총각.처녀티가
낼 모레 쯤..
우리 아들 넘...열씨미 허네
강쥐" 하나"는 좋아 죽을려고
배 때기는 아예 흙바닥에
이곳에도 산림이 우거져 어김없이...새총
멧돼지...너구리 ..수달
산새 땜시
감꽃이 떨어질려는 늦동이
요 넘들 봐라...이상네
줄기에 또...형제들이
요넘들은 호도...한 녀석 대갈통을 부셔 보았는데 아직은
뒷 뜰엔 보리수가
요넘들 금새 뽕(오디) 따 먹고와서
손 바닥 주둥이에 물들여..
우리 맘씨 좋은 큰 동서
결국 저울하고 상관없이
한 박스씩 덤으로
매실 따다 델꼬온
잎새귀등을 털어(불어)내는 풍고란 녀석
벌써 햇님은 지고 석양..
개구리 소리에
저녁밥으로 상추 쌈 한 볼테기 다들 두 공기씩 비우고
모처럼 시골 고향의 향수를 가슴에 뿌리고...
♪ Sad Movies / Sue Thomp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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