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夏

초롱꽃 전설

자연과 대화 2008. 6. 5. 20:04
  

섬초롱 꽃

 

 
(전설-1)
 
금강산에 어려서 부모를 일찍 여의고 힘들게 살았지만 
형제간의 사이가 몹시 좋은 두 오누이가 살고 있었답니다. 
어느날, 누나가 몹시 아퍼서 눕게 되었는데 가난한 그들에게 약을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남동생은 말로만 듣던 약초를 �기위해 금강산을 헤매기 시작하였고 
그 약초를 구하기 위해서는 달나라까지 가야한다는 말을 누군가에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그말을 듣고 달나라를 찾아 동생은 길을 떠났고, 
남동생을 기다리며 병석에 누워 있던 누나는 아무리 기다려도 동생이 돌아오지 않자, 
초롱불을 켜들고 늦은 밤, 동생을 �아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몸이 좋지 않았던 누나는 얼마 걷지도 못하고 
그만 금강산의 한 자락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 누나가 들고 나갔던 초롱불이 변하여 금강초롱이 되어 지금도 동생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누나의 애타는 심정을 기리고 있다고 합니다.
 

(전설 - 2)
하루 세 번 종을 치는 것이 일생의 업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대신 전쟁에 나가서 부상을 입은 뒤 지금까지 종만을 쳐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종소리에 맞추어 일상의 생활을 잘해 나갔고 종을 치는 그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런 그 마을에 어느 날 마음씨 나쁜 원님이 부임하여 종소리가 시끄럽다고 종을 못치게 하였습니다.

마지막 종을 치던 날 종치기 노인은 눈물 때문에 높은 종각에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 다음해 봄, 그의 무덤에서 종처럼 생긴 초롱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전설 - 3)
꼽추는 종지기가  되었다.
교회탑 위에 올라가

하루에 세번 씩 종을 치면서일생을 살았다.

꼽추는 종을 치면서

소원을 빌었다.

굽은 등을 펴주세요
굽은 등을 펴 주세요

눈물겹게 소원을 빌었다.

그러나 신은
꼽추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것은 꼽추를 면하면
종지기를 떠날 까봐서 였다.

나이가 들어 늙은 종지기는
비관을 하기 시작했다.

하루는 종지기가
종루에서 투신하였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하얀 싹이 돋았다
그 싹이 자라나서종처럼 주렁주렁 꽃이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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