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27일
눈에 팍팍 들어 오지 않는 낯 설은 이 곳...
꼬불탕..꾸불텅 짚차에 몸을 실고
포장길로...흙길로...강 뚝으로..농로로 달리다
마침내 금강변에 발목을 묶어 본다
시원시레 흐르는 강물을 따라 나의 시선도 한참을
따라가 보는 디...이넘들 뒤도 안 돌아보고..지들
끼리 멀리도 가버리네..인정머리 없는 넘들
이 넘들 어찌나 신 바람이 났는지 어깨춤을 덩실
너울 거리며.. 나풀 거리며.. 잘도 흐르네
봄의 전령사를 맞으려 냅다 달려가는 행복한 표정
으로 말이다
오늘 따라 저 녀석들이 무지 하게 부럽네 그려
하는 수 없지..
이넘들을 뒤로 하고 돌아 오는 길 ...내 발목을
잡는 이들..
논 뚝에..파릇이 올라 오는 쑥이랑..냉이 다
할수 없다 따라온다고 야단법석이니 어쩌랴
이 넘들을 집에 델꼬 올 수밖에..
된장 발라 봄잔치나 해야 지.
양지 바른 곳엔 쑥들이..얼굴을 내밀고 있다
쑥이란 넘들
말그대로 쑤우욱 쑤우욱이 아닌가
며칠만 지나면 키가 쑥쑥 클 거구...바구니 옆에 끼고..
봉달리 들고..다시 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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