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24일 밤
이 곳 공주에 입성하지도 벌써 일주일 하고도 절반이란 시간이 흘러 갔네
뭐 딱히 바삐 움직이는 척..했지만 ..눈에 잡히는
가시적인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1500년 전의 백제의 숨결이 스며있는 이 곳 저 곳을
몇 번이고 간음을 했어야 하는 내 성질머리인데
벌써 이 나이에 발기부전이란 말인가......
이럼 안되지....암
퇴근후 집에 들려 따라 오겠다는 구르마는 떼어 두
고 영원한 나의 동반자 양 다리님과 함께 발품을
팔아 본다..
집에서 공산성 까지는 걸어서 만만치 않는 거리라는
것도 알지만 서도...
등줄기에 한두 줄기 육수가 맺히고...이윽고 다다른
공산성 서문...
이제 부터 ..오른 쪽 방향으로 성벽을 따라 거닌다
지금의 나는 잔잔히 흐르는 금강에 흘려 보내고
말이다.
옛 님들과의 무수한 대화와..
그님들이 바라 보았던 자리에 서서 나도 바라보고...
그님들이 생각했을 것 같은 꺼리도 나도 생각해보
고..
교감의 시간이 얼마나 흘렸는지 금새 2.5km정도
의 성벽이 짧게만 느껴진다.
점점 느껴오는 공주의 매력이...
날 밤의 나방이 될수 밖에....
공산성 서문 성곽과 망루(금서루)
공산성 성벽과 금강교
유유히 흐르는 금강에 자신의 모습을 비쳐 보고
있는 금강교
오늘 밤도 홀로 이 밤을 지세고 계시는 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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