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이 일상/일출.일몰

그 님의 올해 마지막 출.퇴근

자연과 대화 2006. 12. 31. 08:26

 

  

 

2006년 12월 마지막 날  

 

그 님의 올해 마지막 날 출근 모습을 보러 가기로

마눌님과 찰떡같이 약속을 해두고

새벽녘 내내..이제야 저제야  벽에 걸려있는 시계 바늘에

신경을 연결 시켜 둔다


드뎌 6시30분..마눌의 이불을 걷어 제껴 흔들어 깨운다


근데 이게 뭐람

마눌님의 여유있는 말 한마디....이 시계 한시간 느린데

해가 몇시에 뜨는데 하는거 아닌가..

아이고 병원에서 이 틀밤  잤더만 피곤했나보네

이러니/ 무슨 할말이 있으랴


한달만에 집에 온 나그네가 시계가 틀린줄 알수가 있었나


부리나케 옷을 걸치고 나가본다

이미 햇님은 출근 버스 탈려고 정류장에 나와 계시고

간 신히 출근하는 햇님 뒤 통수만 보고 말았다


어쩔수 없지

퇴근 시간 맞추어 마중 나갈수 밖에


 

 

 

 

 

 

 

 

 

 

 

 

 

 

 

 

 

 


 

 

이젠 안녕

 

 


우리 처음 만났던 어색했던 그 표정속에 서로 말 놓기가 어려워 망설였지만
음악 속에 묻혀 지내온 수많은 나날들이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아쉬움 됐네
이제는 우리가 서로 떠나가야 할시간 아쉬움을 남긴채 돌아서지만
시간은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주겠지

 우리 그때까지 아쉽지만 기다려봐요

 

어느 차가웁던 겨울날 작은 방에 모여 부르던 그 노래 이젠
기억속에 묻혀진 작은 노래 됐지만
우리들 맘엔 영원히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꺼야
함께했던 시간은 이제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길 찾아서 떠나야해요

 

 

 

 

 

참 이상하지..

 

무언가 하나씩 떠나보낼때마다

 

이 노래를 듣게되는 것 같아

 

 

안녕

 

한없이 기분 좋으면서도

 

그 무엇보다 슬픈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