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이 일상/일출.일몰

2006년 마지막 햇님을 보내며

자연과 대화 2006. 12. 31. 20:24

 

 

 

 

햇님과 교대  시간에 앞서 미리 와 계신 달님

 

2006년 마지막 햇님 퇴근 마중

 

아침에 올해 마지막 햇님 출근 시간을 놓쳐 미안한 맘에


일찌감치  집을 나선다


우리집 환자분도 대동해서 말이다

 

평소에 햇님 가시던 길목은..작년에도 그랬듯이 인간들이


많아 주차 시키는데도  여간 짜증난 기억 땜시 무작정 인간들이


없는 곳으로 구르마를 델꼬간다

 

해가 바닷속으로 퐁당하는 곳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한적한


어촌마을 어귀를 찾았다

 

퇴근하시는 햇님은..어째 ..좀 그러네


나의 퇴근후 행방을 인간들에게 알리지 말그라


구름속으로 수욱....어딘 집으로 곧장 퇴근 하는 건 아닌것 같고

 


알수가 없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


밥상머리서 무거운 애기 하기 뭐해


미리 한해를 마감한다

 

다들 올해 즐거웠던 일...글고 섭섭..안좋은 야그를 시켜본다

 

 

아들 녀석..먼저
좋은 기억 : 단양 검도 대회 개인검법 에서 초등부  전국 1위
안좋은 기억 : 칭구 누구랑 싸웠던 야그..이유는 말을 못하겠단다

 

 

그 담에 마눌님
좋은 기억 : 지금 하고 있는 사업에 최초 연결 사업자 탄생이란다
안좋은 추억 : 묵비권이네

 

딸래미  왈
좋은추억 : 묵비권 이길래..너 수술 무사히....응 그래
안좋은 추억 : 묵비권 이길래..너 왕따 당했잖우 ...응 그러네

 

 

저녁은 요즘 아프다는 핑개로  주둥이가 리모콘이 되어 버린
우리집  딸래미..사시미가 먹고 싶다네....
한잔..오케이

 

 

 

 

 

 

 

 

 

 

집안 식구 총 출동

장애자 딸래미 땜시 마눌 옷 입혀 줘야지

바쁘다

 

 

 

 

 

 

 

 

어영 부영 퇴근후 사라져 버린 햇님

 

 

 

 

 

 

 

 

그래도 미안 했던지

햇님 마지막 여운은 남겨 두고 가셔

붉은 바다가 우릴 대신 맞아 주네

 

 

 

 

 

 

 

 

 

먹고 살아야 허니

왼 손으로도 연신 젓가락질 해서 낚시를 해댄다

결국 지 엄마 손을 빌리지만

 

 

횟집 사모님 특별 싸비스 피조개

나만 먹으라네..힘이 없어 보이나 보다

 

 

 

 

 

 

오늘도 한잔 하고 말았다..금년도 마지막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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