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경에 눈을 떠서..시계를 만나 뵙고 다시 자리에 누워
뒤쳐기다 6시20분 기상 했다
주섬주섬 주워 입고 집을 나서는데 산 등선 엔 검은 물체들이
띄엄띄엄 정상을 향해 움직인다
바다에는 해무가 놀고 있고...수평선 주변엔 구름들이 놀려와 있다
2007년에 나오시는 햇님 맞이는 틀린것 같다.
그래도 어쩌라 새벽공기를 가르고 등짝에 육수가 흐러내리는
이 기분도 좋기만 허구만
정상에 올라 한참만에 해돋이를 본답시고 아그들 ..
어르신 할것 없이 많이들 오셨는데..
여기 저기 새해 인사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 중에서 한 마디가 하산내내 나와 마눌님을 웃음으로...
무슨 말이냐 구여 (평소 서로 아는 이 같은디)
젊은 분 : 새해에는 어쩌고 저쩌고 새해 복 마니 받으라는 야그
나이드신 분 : 그래 자네도 새해에는 꼭 거시기 하소
그넘의 거시기가 인사 말에도 쓰이는 구나
.
밤새 지친 가로등은 한 놈 두 놈 꾸벅 거리며 졸고 있고
먼 산들은 하루 시작을 위해 슬슬 기지개를 치고들 있네
햇님이 관객을 위해 약간의 묘기
오늘이 1월 1일이라 면서 한문으로 한일 자를 써 보이고
햇님이 미안 했던지....구름속에 놀려 가면서
바다에 증명사진을 찍어 놓고
안전 무장하고 집을 나선 마눌..허탈한 표정
산을 다 내려 왔는데도 바다는
이불속으로 쏘옥 들어가 늦잠을 한번 느려지게 잘려나 보다
먼 산 들도 안개 이불를 덮고..
바다르체브스카 소녀의 기도
T.Badarzewska 1834-1861
'바다사이 일상 > 일출.일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베웅,,, (0) | 2008.01.24 |
---|---|
인물사진 찍는 법 (0) | 2007.07.01 |
2006년 마지막 햇님을 보내며 (0) | 2006.12.31 |
그 님의 올해 마지막 출.퇴근 (0) | 2006.12.31 |
저녁 맞이... (0) | 2006.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