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이 일상/일출.일몰

그래 자네도 새해에는 꼭 거시기 하소

자연과 대화 2007. 1. 1. 08:41

 

 

 

새벽 3시경에 눈을 떠서..시계를 만나 뵙고  다시 자리에 누워

뒤쳐기다 6시20분 기상 했다


주섬주섬 주워 입고 집을 나서는데 산 등선 엔 검은 물체들이

띄엄띄엄 정상을 향해 움직인다


바다에는 해무가 놀고 있고...수평선 주변엔 구름들이 놀려와 있다

2007년에 나오시는 햇님 맞이는 틀린것 같다.


그래도 어쩌라 새벽공기를 가르고 등짝에 육수가 흐러내리는

이 기분도 좋기만 허구만


정상에 올라 한참만에 해돋이를 본답시고 아그들 ..

어르신 할것 없이  많이들 오셨는데..


여기 저기 새해 인사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 중에서 한 마디가 하산내내 나와 마눌님을 웃음으로...


무슨 말이냐 구여 (평소 서로 아는 이 같은디)


젊은 분 : 새해에는 어쩌고 저쩌고 새해 복 마니 받으라는 야그

나이드신 분 : 그래 자네도 새해에는 꼭 거시기 하소


그넘의 거시기가 인사 말에도 쓰이는 구나


 

 

 

 

밤새 지친 가로등은 한 놈  두 놈 꾸벅 거리며 졸고 있고

먼 산들은 하루 시작을 위해 슬슬 기지개를 치고들 있네

 

 

 

 

 

 

 

햇님이 관객을 위해 약간의 묘기

오늘이 1월 1일이라 면서 한문으로 한일 자를 써 보이고

 

 

 

 

 

 

 

 

햇님이 미안 했던지....구름속에 놀려 가면서

바다에 증명사진을 찍어 놓고

 

 

 

 

 

 

 

 

안전 무장하고 집을 나선 마눌..허탈한 표정

 

 

산을 다 내려 왔는데도  바다는

이불속으로 쏘옥 들어가 늦잠을 한번 느려지게 잘려나 보다

먼  산 들도 안개 이불를 덮고..

 

바다르체브스카 소녀의 기도

T.Badarzewska 1834-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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