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9.24(토) 무지 맑음...하늘도 유난히 높음
새벽 녘에 창밖으로 오징어 사이소오..고무 다라이를 이고 골목을 누비는 아지메 목소리가 들린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아침 저동 어판장에 다녀 올 참이라 쪼매 비싸더라도 창문을 열고 아지메를 부른다
5천냥에 4마리 땟깔도 그만이다...밤새 잡은 오징어가 새벽에 도착 여기에 잇는 것이다 싱싱하다 ..숨은 거뒀으나 눈 알이 살아 있는 것 같다
다라이 안에 13녀석... 만오천에 떨리 했다
아침 꺼리로 세마리 남겨두고 나머지는 두마리 씩 사이 좋게 호일에 싸서 급냉 시켜 두고..
세마리중 2마리는 오징어 찜..한 녀석은 오징어 회를 만들었다
울릉도에서는 오징어 순대를 별도로 만들지 않고..싱싱한 녀석을 그대로 원형대로(먹통+내장포함) 삶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먹는 데 ..와 따 이게 별미입니다...여기에 명이 잎으로 싸서 먹음 그것 또한 그 만이지요.
잠깐 여기서 삶을 때 물에 직접 넣지 마시고 ..소쿠리에 넣어 쪄 내면 맛이 있고요... 덜 삶아지면 자를 때 먹물이 흘려 나오면 먹기도 그렇고..보기도 좀 따라서 어느정도 익었다 싶음.. 젓가락으로 한 두군데 숙 찔려 보세요..이때 오징어 안에서 물기가 안나오면 다 된 겁니다
서론이 넘 길었네요
오징어로 배를 채우고 모처럼 성인봉을 오르는데 체력이 작년 만 못하는 것이 아닌가
작년에는 수시로 산악 마라톤으로 단련을 했는 데 올해 들어와 통 재대로 된 운동을 게을리 한 탓이지... 그래도 남들은 날 보면 날라 다닌다 하는데 좀 쑥스럽더만요.
또 야그가 삼천포로
성인봉에 올라 마가목 열매를 좀 주워 내려오는 길 평소에 눈여겨 둔 무화과 나무를 그냥 지나 칠수 없어 몇알 요기를 하고..
나머지는 무화과 주를 담아 볼까 해서 베냥에 ....
오늘이 9월24일 이닌까
3개월 후: 크리스마스 날 한잔 하면 딱이네....
이날 무화과주 벙개 할까요...근디 울릉도 꺼정 누가 올라 몰라
무화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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