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3
가을 걸이가 끝난 들판은
마치
콩나물 시루처럼 바글거리며 왁자 지껄 떠들던 녀석들
방학을 맞아 텅빈 학교 처럼
공허 함이 밀려 온다
뜨겁던 지난 여름 날
젊고 푸르던 고추 녀석들도
세월은 이기지 못하고
이제 백발이 되어
자연으로 다시 돌아 가려는
오늘 우리 하나 오랜만에
코 끝이 촉촉 하게
자연을 만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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