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의 추억/2009년~2006년

강수확율 40%의 계룡산

자연과 대화 2007. 9. 23. 16:44

 

추석과 연결되는 휴일

강수 확율 오전 60%, 오후 40%라는데

집에서 탈출하고 싶은 맘속의 방랑끼가 움틀 꿈틀

언능 이것 저것 챙겨 베냥에 구겨 넣고 집을 나선다

오늘 코스는 계룡산 절반만 돌다 ....은선폭포를 만나고 오는 계획

 

근데 아들녀석 구지 따라 온다네...할수 없이 동행

집을 나서니..비가 오기 시작하네

 

당초 계획은(9.4km)

주차장 - 천정골-남매탑-삼불봉-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주차장

 

아들의 요청에 의해 (6.4km)

주차장-천정골-남매탑-동학사 - 주차장

 

못내 아쉬운 은선폭포(높이50m의 폭포로 아름다움에 반한 신선이

숨어 살던 곳이라 하여 불리우는 곳)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 따라 정확히 맞추는 기상 예보가 그리 밉지많은  않은..

아들녀석이  동행한 즐거운 하루 ...  

 

 

 

 

거금(距今) 천사백여 년 전, 신라 선덕 여왕 원년인데, 당승(唐僧) 상원(上原) 대사가 이

곳에 와서 움막을 치고 기거하며 수도할 때였다.

 

  비가 쏟아지고 뇌성벽력(雷聲霹靂)이 천지를 요동(搖動)하는 어느 날 밤에, 큰 범 한 마

리가 움집 앞에 나타나서 아가리를 벌렸다. 대사는 죽음을 각오하고 눈을 감은 채 염불에

만 전심하는데, 범은 가까이 다가오며 신음하는 것이었다. 대사가 눈을 뜨고 목 안을 보니

인골(人骨)이 목에 걸려 있었으므로, 뽑아 주자, 범은 어디론지 사라졌다.

 

  그리고 여러 날이 지난 뒤 백설이 분분하여 사방을 분간할 수조차 없는데, 전날의 범이

 한 처녀를 물어다 놓고 가 버렸다. 대사는 정성을 다하여, 기절한 처녀를 회생시키니, 바

로 경상도 상주읍에 사는 김 화공(金和公)의 따님이었다. 집으로 되돌려 보내고자 하였으

나, 한겨울이라 적설(積雪)을 헤치고 나갈 길이 없어 이듬해 봄까지 기다렸다가, 그 처자

의 집으로 데리고 가서 전후사를 갖추어 말하고 스님은 되돌아오려 하였다.

 

  그러나 이미 김 처녀는 대사의 불심에 감화(感化)를 받은 바요, 한없이 청정한 도덕과

온화하고 준수한 풍모에 연모의 정까지 골수(骨髓)에 박혔는지라, 그대로 떠나 보낼 수

없다 하여 부부의 예(禮)를 갖추어 달라고 애원하지 않는가? 김 화공도 또한 호환(虎患)

에서 딸을 구원해 준 상원 스님이 생명의 은인이므로, 그 은덕에 보답할 길이 없음을 안

타까워 하며, 자꾸 만류(挽留)하는 것이었다.

 

  여러 날과 밤을 의논한 끝에 처녀는 대사와 의남매의 인연을 맺어, 함께 계룡산(鷄龍山)

으로 돌아와, 김 화공의 정재(淨財)로 청량사(淸凉寺)를 새로 짓고, 암자(庵子)를 따로

마련하여 평생토록 남매의 정으로 지내며 불도에 힘쓰다가, 함께 서방 정토(西方淨土)로

 떠났다. 두 사람이 입적(入寂)한 뒤에 사리탑(舍利塔)으로 세운 것이 이 남매탑이 요, 상

주(尙州)에도 이와 똑같은 탑이 세워졌다고 한다.

 

 

 

 

비가 오는 관계로  법당 처마 밑에서..점심을

 

 

 

 

 

 

 동학사 3층석탑

 

동학사 대웅전 법당

 

 

 

 

 

 

동학사 고양이 비구니님들

이녀석들 식당 주변에서 어스렁..

까만 레로는..수련중이가 보네

 

 

 

 

 

 

 

 

 

 

 

 

 

 

 

 

제목 : EL Sariri
차랑고 소리가 잘 드러나 있는 곡,
고향을 찾아가는 인디오의 경쾌한 발걸음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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