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3월4일
보름이라
지불놀이 깡통돌리기등..
행사계획들을 쭈우욱 잡아두고 준비를 많이 했을
텐디/ 어쩌라 오후부터 굵어지는 빗 방울을
허지만 봄 가뭄을 완죤히 해갈 하는 고마운 빗님
인지라 싫다고만 헐수 없지..
글타고 나로썬 고마움 맘만 있는게 아니다
오전 .오후 현장을 한바퀴 돌아 보고
이번 비에 뒤 탈은 없을까...
걱정도 항시 저 만치 앞서 간다.
오늘도 짜뚜리 시간을 이용해 공주 두루알기를 ...
우산을 받쳐들고 길을 나서본다.
오늘 일정은 곰나루터 랑...곰 사당에 웅신을 뵙고
그리고 인근에 있는 사찰(성곡사)로...
곰사당
사당 안에 모셔 놓은 웅신
공산성 앞 곰상
지구를 받치고 있는 곰
공주의 곰/나/루/ 이야기 |
먼 옛날 공주고을에 사냥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던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이날도 여느 날과 같이 이 젊은 사냥꾼은 산짐승을
잡기 위해 산을 헤메던 중 암곰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활에 살을 먹이고 쏘려는 순간 가련한
생각이 들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인기척에 놀란
곰이 잠을 깨어 젊은 사냥꾼을 발견 하였다.
암곰은 오래전부터 짝을 맺으려고 수컷을 찾고 있던
중이라 미 청년을 보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사냥
꾼을 붙잡아 금강이 접해 있는 연미산 기슭의 자기
동굴로 데려와 가두어 놓고, 굴을 나설 때는 큰돌로
입구를 막아놓아 도망가지 못하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한달이 가고 두달이 지나자 어느새 곰
은 아기를 갖게 되었으며, 마침내 자식이 태어나게
되었다.
둘 사이에 자식이 태어나자 사냥꾼이 달아나지 않으 리라 생각되었던지 어느 날, 곰은 먹이를 찾으러
나가면서 동굴의 입구를 막지 않고 나갔다.
사냥꾼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바램이 늘 있어
왔는지라 이때를 틈타 급하게 금강으로 내려와
배를 탔다.
강을 거의 건널쯤해서 연미산쪽에서 곰의 울부짖
는 소리가 들렸다.
사냥꾼이 뒤를 돌아보니 곰이 아기를 안고 강가에
와서 돌아오라고 손짓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
다. 그러나 사냥꾼은 갖혀 지내던 것이 두렵기만 하
여 돌아서니 곰은 자식과 같이 강물로 뛰어들어 죽
고 말았다.
그뒤로는 죽은 곰의 원혼탓인지 농사를 지으면 계속 흉년이 들고, 배를 타면 물결이 세차게 일어 배가
전복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사람들이 조금 떨어진
곳에 죽은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사당을 세운뒤
에는 그런 일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 후로 곰이 빠져죽은
이곳을 「곰내」,『곰나루』라 불렀으며 이 지역을
「웅진」이라 하였다고 전해 오고 있다.
지금도 송림사이에 웅신을 모신 곰사당이 있어
곰과 인간의 애닯은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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