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이네 집/2007년~2005년

먹고 마시고..또 먹고 마시고

자연과 대화 2007. 2. 19. 18:44

 

짧은 명절

공주에서 - 여수까지

여수에서 - 부산 까지

부산에서 - 대전으로

또 공주로

 

오가는  길 뻥뻥 뚫려 주말 같은 고속도로..

아랫 지방으로

설 전날 ...

흰 눈이  내려도 시원 찮은디 겨울비만 하루 종일 내리고

 

평소엔 연락도 제대로 못하고 명절이나 제삿 날 .. 년례

행사로 얼굴들을 보니 미안한 맘이 들지만 ..

이렁걸 따스하게 맞아 주는 게 가족이고  친척이 아닌가

 

누구는 그러는디...명절날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가족이

있다는디..

아마 이 사람들도...

자주 못 만나다 보이/  일년치 하고 시펐던 말들을 다 쏟아 낼려니..그렁게 아닌가 보다..

 

 

짧은 연휴에 시댁으로 처가로

몸과  쐬주로 간뎅이는 피곤 하지만서도

 

하루 하루 커가는 조카들

한개 두개 늙어나는 주름과 흰 머리.... 형제들

 

서로 찐 한 말들은 안해도

느낌은  같을 거라 생각 한다

 

 

 

설 전날

밖엔 이슬비가 쬐매 살랑 거리고

남정네 들은 다 들 인근에 있는 누님네 집으로 저녁식사

하려가고

 

며느님들  자갈치 장어를 공수 하여  단합대회가 열리고

오늘 밤  어쩌 실려나...거기에 복분자 까지....

 

 

 

 

한쪽에선 소금구이

한쪽에선 양념구이

 

 

냄새를 맞고 한 명  ~ 두명 몰려 온다

 

 

 

누님 댁에서  도아지 수육에 + 생 굴.. 보쌈에 한잔하고도

 

자갈치 장어가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또 한잔.. 

 

 

 

 

 

설날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낸다

멀리 갈 사람도 있고  해서

 

 

 

우리 집 장손..

 

조카들..군대가고..외국 나가고...대가리 커서 안오고

시집가고... 갈수록 줄어드는..

 

새배 = 봉투에 흡족한

 

 

 

지갑 열리고

퍼 주는 재미에 푹 빠지고

 

 

아들은 그새를 못 참고...형아를 졸라 한판

 

 

차례를 지내고  처가에

모처럼 장인 장모..처남..처제 동서들

부산에 사시는 큰 동서께서 공수 해 온 영덕 대게에  쐬주...잔은 수시로 밥상을 넘나 들고..마시고 또 마시고

 

결국은 발동 걸려..노래 방으로

 

 

 

 

방안에서는 아그들 똥침 놀이에

 

 

 

 

즉석으로 만든 게 딱지 밥

 

 

장모님

자리에 앉지도 않으신다

사위들 챙겨 주시느랴..

 

 

아그 들의 식사

 

 

 

 

 설날 - 디제이버디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
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
우리들의 절받기 좋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