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었던 추억들/울릉도바다이야기

가고 싶은 곳 자주

자연과 대화 2005. 7. 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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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군소(군수님 아님)를 먹는다

 

 

 

오마이뉴수 배상용기자 것 퍼옴  (사진은 통구미)

 

 

 

▲ 바닷물속의 군소
요즘 울릉도에서는 군소라는 맛있고도 색다른 해산물을 먹으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잦다.

맑은 바닷물에서만 산다는 '군소'. 그렇다고 물고기류도 아니고, 해산물로 분류하기도 좀 모호하다. 연체 해양동물이라 해야 하나? 군소는 울릉도 횟집에서도 팔지 않는 해산물이다.

냄비에 넣어서 푹 삶으면 그 크기가 5분의 1로 줄어들어 버리는 노동력에 비해 수확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그런 고급 식품이다.

▲ 군소를 채취하기 위해 바닷가로 나온 주민들
손바닥만한 크기의 군소를 잡아봤자 조리하면 한 입에 겨우 넣을 수 있는, 장사꾼들에겐 매력 없는(?) 해산물이라 생각하면 된다. 어쩌면 일반 횟집에서 잘 팔지 않는 것도 노동력에 비해 돈벌이가 시원찮기 때문일는지도 모른다.

쫄깃쫄깃하면서 쌉싸름한 맛에 초장맛이 어우러지면 그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자꾸 손이 간다. 문어보다 좀더 나은 맛을 낸다는 것이 군소를 즐기는 주민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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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게 채취해 한 양동이를 잡아봤자 한 접시가 겨우 나오는, 그런 이유에서 정말 미식가가 아니면 먹을 생각을 하지 않는, 그만큼 고생(?)해야 맛볼 수 있는 귀한 해산물이 바로 군소다.

군소라도 모두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 무늬가 있는 군소만 먹을 수 있다. 좀더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손으로 비벼 푸르스름한 잉크같이 먹물이 나오는 군소가 먹을 수 있는 군소다.

생김새가 다소 징그러워 가끔 채취에 부두에 올려놓으면 기겁(?)을 해 도망가는 관광객들도 있다. 육지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한 '군소'라는 해산물을 보게 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라 생각해 사진 몇 컷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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