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冬

맹감/망개/청미래덩쿨

자연과 대화 2008. 12. 28. 13:55

 

 

2008.12.28

산에 오르면 늘 반겨 주는  녀석들

여름엔 파란 구슬로

겨울에서 봄까지..빨간구슬로

 

 

경상도에서는 명감나무라고 부르고 황해도에서는 매발톱가시, 강원도에서는 참열매덩굴,

전라도지방에서는 명감나무, 종가시덩굴,

요즘 꽃가게에서는 흔히 멍개나무, 또는 망개나무로 부른다.

 

 

주근깨 투성인 맹감

 

 

 일찍 요절한 맹감

 

 

 

 구멍 난 맹감

 

 

 

 

 

 

 

 

 

 

 

 

 

 

 

 

 

 

 

▶ 수은 중독 풀고 간병 고치는 청미래덩굴

청미래덩굴은 우리 나라 산야에 흔히 자라는 덩굴성 떨기나무다
가을철에 빨갛게 익는 열매가 아름다워 요즘 꽃꽂이 재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들이 이 열매를 따먹기도 하는데 맛은 별로 없다.

잎은 넓은 달걀꼴로 윤이 반짝반짝 나고 줄기에는 가시와 덩굴손이 있다.

꽃은 붉은색을 띤 녹색으로 여름철에 조그맣게 핀다. 청미래덩굴은 이름이 많다.

경상도에서는 명감나무라고 부르고 황해도에서는 매발톱가시, 강원도에서는 참열매덩굴,

전라도지방에서는 명감나무, 종가시덩굴,

요즘 꽃가게에서는 흔히 멍개나무, 또는 망개나무로 부른다.


옛날 중국의 어떤 사람이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우다가 매독에 걸려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아내는 남편이 미워서 산에 업어다 버리고 돌아왔다.

남편은 허기가 져서 산을 헤매다 청미래덩굴을 발견하고 그 뿌리를 부지런히

캐 먹었더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매독이 다 나아 버렸다.

그는 건강한 몸이 되어 마을로 내려왔고 다시는 아내 몰래 못된 짓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뒤부터 사람을 산에서 되돌아오게 했다고 해서 이 나무 이름을

산귀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청미래덩굴 뿌리는 상당히 굵고 크다. 옛날 우리 나라나 중국에서 흉년이 들었을 때

구황식품으로 흔히 먹었다.

녹말이 많이 들어 있어서 충분히 식량 대용으로 쓸 만하다.


신선이 남겨 놓은 음식이라 해서 선유랑(仙遺糧)이라고 부르고 넉넉한 요깃거리가 된다

 하여‘우여량’이라는 이름도 있다.

뿌리를 캐서 잘게 썰어 2∼3일 동안 물에 담가 쓴맛을 뺀 다음 쌀이나 다른 곡식에 섞어서 밥을 지어먹는다.

청미래덩굴 뿌리를 오랫동안 먹으면 변비가 생겨 고생하는 수 있는데 쌀뜨물과 같이 끓이면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옛날에 나라가 망하여 산으로 도망친 선비들이 청미래덩굴 뿌리를 양식으로 삼는 일이 흔했다 한다.

청미래덩굴 뿌리는 성병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


<본초강목>에 요즈음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매독 같은 성병이 많이 유행하고 있다.

약을 써서 고친 뒤에 자주 재발하곤 하므로 오래 고생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 청미래덩굴

뿌리를 쓰면 효과가 좋다고 적혔다. 매독뿐 아니라 임질, 태독, 악창 등에 두루 효과가 있다.


청미래덩굴 뿌리의 약효에 대해서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슴슴하고 성질은 평하다. 위경, 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독을 푼다.

 뼈마디가 아픈 데, 매독, 연주창, 헌데, 악창, 수은 중독 등에 쓴다. 

 하루 10∼15그램을 달인 약, 약술, 가루약, 알약 형태로 먹는다.


청미래덩굴은 온갖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 수은 중독을 푸는 데 특히 효과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기나 신경통에 뿌리를 잘게 썰어 약한 불로 달여서

밥 먹기 전에 마시고 땀을 흠뻑 내면 거뜬하게 낫는다고 한다.


청미래덩굴은 땀을 잘 나게 하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백 가지 독을 푼다.

매독이나 종기, 악창, 만성피부염, 수은 중독으로 인한 피부염, 풍습성관절염,

신장염, 방광염, 소화가 잘되지 않고 설사가 날 때, 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에

하루 10∼30그램을 달여 먹는다.


잘게 썰어 말린 것 15∼30그램을 물 1되쯤을 붓고 그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 밥 먹기 30분전에 마시고 뜨거운 방에

홑이불을 덮고 누워 땀을 흠뻑 낸다.

그렇게 하면 몸 안에 있는 온갖 독이 몸밖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청미래덩굴 뿌리는 항암작용이 높아 갖가지 암에도 효력이 있다.

(약초꾼 최진규의 토종약초 장수법 315-317면)


장준근씨가 지은
<몸에좋은 산야초> 547면 에서는 명감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명감나무(청미래 덩굴)

특징: 덩굴로 자라는 낙엽활엽수로서 줄기는 딱딱하고 마디에서 좌우로 굽으면서 3m 정도의 길이로 자란다.

  땅속줄기는 굵고 살쪄 있으며 꾸불거리면서 옆으로 뻗어 나간다.  줄기와 가지의 마디에는 갈고리처럼

생긴 예리한 가시가 돋쳐 있다.

   잎은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둥근 꼴 또는 넓은 타원꼴로서 가죽과 같이 빳빳하고 윤기가 난다. 

잎의 양끝은 모두 둥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으며 약간의 주름이 잡힌다.  잎의 길이는 5~8cm이다. 

5~7줄의 거의 평행상태로 배열된 잎맥을 가진다.  잎겨드랑이에 생겨나는 받침잎은 끝이 덩굴손으로 변해 있다.

   암꽃과 수꽃이 각기 다른 나무에 피고 있는데 모두 잎겨드랑이에서 자라 올라온 꽃대 끝에

 우산꼴로 모여서 피어난다.  꽃은 6매의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름이 안팎이고 노랑빛을 띤 초록빛이다. 둥근 열매는 늦가을에 붉게 물든다.


개화기: 5월중

분 포: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산의 양지쪽 숲가장자리와 같은 자리에 난다.

 

(약용법)

생약명= 토복령(土茯苓)․발계(菝葜)라고도 한다.

사용부위= 뿌리줄기를 약재로 쓴다.

채취와 조제=가을 또는 이른 봄에 굴취하여 햇볕에 잘 말린 다음,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

성분= 파릴린, 스밀라신,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이뇨, 해독, 거풍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적용질환으로는 근육이 굳어져 감각이 없어지는 증세,

관절통증, 장염, 이질, 수종, 임파선염, 대하증 등이다.용법=말린 약재를 1회에 4~8g씩 200cc의

 물로 뭉근하게 달이거나 또는 가루로 빻아서 복용한다.

식용법= 봄에 연한 순을 나물로 먹는다. 옛날 흉년 때에는 뿌리줄기를 캐어서 녹말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이 녹말을 계속 먹으면 뒤가 막히는 현상이 생겨난다."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감>에서는 청미래덩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명감나무 발계 (菝:청미래발 葜:청미래계) 

起源: 百合科(백합과;Liliaceae)식물인 (Smilax china Linn.)의 根茎 및 葉.  

形態: 덩굴성 관목이다. 根茎은 흙속에서 옆으로 자라고 팽대한 부분은 불규칙한 菱角状이며 木質이고 갈색이다.

 茎枝에는 흩어져 나는 倒刺가 있다. 잎은 単葉으로 어긋나고 엽병의 중부 가까이에는 덩굴손이 2개 있으며

하반부에는 쒗가 있고, 엽편은 革質이며 광택이 있다. 傘形花序가 腋生하고, 꽃은 単性이며 자웅이주이고,

수꽃의 쇷片은 3장이며 꽃잎도 3장이고 수술은 6개이며, 암꽃의 꽃잎은 3개이고 자방상위이고 3室이며

 암술머리는 셋으로 갈라진다. 漿果는 球形이다.  

分布: 산비탈의 숲주변, 구릉의 관목숲에서 자란다. 중국의 華東, 西南, 華南에 分布.  

採取 및 製法: 연중 채취가 가능하고 햇볕에 말리거나 혹은 소금물에 몇시간 담구었다가 蒸熟시키고

햇볕에 말린다. 여름에 잎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成分: 根茎-여러 종류의 steroid saponin.  

気味: 달고甘, 시고酸, 평하다平.  

效能: (祛風利湿:거풍이습, 解毒消腫:해독소종).  

主治: (根茎:근경 즉 뿌리 - 풍습관절통, 질타손상, 위장염, 이질, 소화불량, 당뇨병, 유선염,

백대하, 암종. 葉:엽 즉 잎사귀 - 外用외용: 옹절상창,  탕상 즉 끓는물에 데인 화상).  

用量: 根茎-30~60g." 


<두산동아세계대백과사전>에서는 명감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명감나무 청미래덩굴


백합과의 낙엽 덩굴식물. 산의 양지 쪽에서 자란다. 굵고 딱딱한 뿌리줄기가 꾸불꾸불 벋어간다.

줄기는 마디마다 굽으면서 2 m 내외로 자라고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원형․넓은 난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며 두껍고 윤기가 난다. 잎자루는 짧고 턱잎이 초상(状)으로 유착하며 끝이 덩굴손이다.

꽃은 5월에 황록색으로 피고 2가화이며 산형꽃차례[傘形花序]로 달린다. 꽃줄기는 길이 15~30 mm이고

작은꽃줄기는 길이 1 cm 정도이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며 뒤로 말리고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 1 cm 정도이고 적색으로 익으며, 명감 또는 망개라고 한다. 열매는 식용하며

어린 순은 나물로 한다. 뿌리를 이뇨․ 해독․ 거풍 등의 효능이 있어 관절염․ 요통․ 종기 등에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필리핀․인도차이나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가 곧고 가지가 많으며 잎이 작은 것을

좀청미래(var. microphylla)라고 한다."


명감나무에 대해서 <경남일보> 2000년 2/12 토요일 기사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명감나무

김영복과 떠나는 향토음식순례

망개잎=청미래덩굴잎

차 음용 100가지 독 제거

한방 매독치료제 쓰여


빨간 열매 대신 입술을 가져간 사랑의 망개떡(의령)

   의령의 망개떡은 여름 제철맛과 겨울맛이 다르다.  여름에는 사과향 맛과 비슷한 특유의 상큼한 맛이 나는데,

겨울에는 단맛이 어우러진 짭짤하고 시원한 맛이 있다.  옛날에는 망개떡을 여럼에나 맛보았을 뿐 겨울에는

망개잎을 구할 수가 없어 먹을 수 없었으나 지금은 여름에 채취한 망개임을 염장(塩蔵)을 하여 저장하므로

사철 맛볼 수가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 부산에 갔을 때 사각 유리상자 두 곳에 망개떡을 넣고 긴 장대를 이용,

어깨에 메고 팔러 다니던 망개떡 장수가 생각난다.

   그러나 어렸을 적 추억을 까마득히 잊고 향토음식순례를 하면서 의령의 망개떡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러나 필자가 아는 망개나무는 1968년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속리산, 주왕산, 화양동계곡 등 일부지역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희귀한 수종이며 떡을 싸서 해먹을만한 잎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으나 잠깐 착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망개떡을 싸는 망개잎은 빨간 열매를 멍개하고 부르는 ‘청미래덩굴’잎이었다.

   경기도 지방에서 청미래덩굴이라 부르면서 공식적으로 채택된 이름이며, 황해도와 경상도에서는

 ‘망개나무’라 하고, 호남지방에서는 ‘명감나무’ 또는 ‘맹감나무’라 부른다.  이 청미래덩굴은 백합과식물로

1억년전으로 추정되는 화석식물이 발견되어 화재가 되기도 했다.  강원도에는 청미래덩굴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복동이라는 머슴이 순녀라는 처녀와 양지쪽에 앉아 있다가 정열적이고 고혹적인 빨간 열매를 발견하였다. 

 복동이는 빨간 열매를 따 가지고 와 “맛있는 열매를 줄테니 눈을 감고 입을 벌려봐”라고 했다. 

순녀가 눈을 감고 입술을 살포시 여는 순간 복동이는 그 열매 대신 자기의 입술을 가져 갔다. 

이 열매가 바로 청미래덩굴의 열매였다고 한다.

  

청미래덩굴의 뿌리는 잘게 썰어서 여러날 물에 담갔다가 쓴맛을 우려낸

다음 곡식과 섞어 밥을 해 먹었으며, 옛날 나라가 망하자 산으로 도망친 선비들이 이 뿌리를

캐 먹었든데 그 양이 요깃거리가 넉넉했다. 해서 ‘우여랑’ 이라고도 부르고 산에 있는

기아한 양식이라 해서 ‘산기량’, 신선이 남겨둔 양식이라는 뜻에서 ‘전유량’이라고도 부른다.

 

   한방에서는 이 뿌리를 ‘토복령(土茯笭’이라 부르고 중국에서는 어떤이가 부인 볼래 못된 짓을 하다

매독에 걸려 죽게 되어 부인이 남편이 너무 미워 산에다 버렸는데, 풀숲을 헤메다 청미래덩굴 뿌리를

캐먹고 병이 완쾌되어 돌아왔다 하여 ‘산귀래’라 부른다.  한방에서는 지금도 매독 치료제로 쓴다.

   옛날에는 청미래덩굴잎은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고 담배 대용으로 피우기도 했는데,

 

백가지 독을 제거한다고 한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고 찹쌀가루 친 떡을 도마위에 놓고 얇게 밀어

 거피팥을 으깨어 체에 걸러 고물을 만든 다음 꿀과 계피가루를 넣고 밤톨만하게 소를 만들어 반달이나

 사각 모양으로 빚어 청미래덩굴잎 두장 사이에 한 개씩 넣어 김이 오른 찜통에 쪄 낸다.

   의령시장에서 54년동안 모친의 대를 이어 2대에 걸쳐 망개떡을 만들어 파는 임영배, 손은숙

부부는 망개잎을 씻으며 아들 임흥근군에게 가업을 물려주어 의령 망개떡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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