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21.(토) 고속도로변에서 촬칵
한 무리의 메밀꽃이 보인다
나 어릴적엔..
어린 메밀순을 약간 삶아 된장에 무쳐 먹는 별미 반찬이요
메밀묵
비오는 날..
마루에서는 멧돌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연신 멧돌 홈통에 빨려 들어가는
밤색 메밀
멧돌의 유혹에 껍질을 벗어 던지고
하얀 속살을 내민다
윙 윙 드르륵 ..드르륵 소리에 맞춰
부엌 가마솥 아궁이에는
장작개비가 활 활타오르고...마당 뒤켠 굴뚝으로 뿜어 나오는 연기는
미친년 흐트러진 머리카락 처럼
비줄기 사이로 스며들어 흐터지버리고.
시간은 더디어만 가고
마침내 부들부들하고 탱탱한
묵님을 만나는 날...
엄니는 맛을 보라고
한줌을 뚝 떼어내 한 입 안겨 준다.
양념장도 없이 말이다....아/ 그 맛
이젠 마트에 가면 넘쳐나는 묵들
온 갖 양념 다 넣어 버물린 메밀묵 근데 어째
한가지 양념이 빠져 있어...영
추억의 양념이...엄니의 멧돌 맛..그리고 정
<평창군 메밀꽃 전설>
달밤에 핀 메밀꽃을 보고 어떤 사람은 이를 냇물로 알고 바짓가랑이를
걷고 지나 갔다는 말이 있다.
먼 옛날 산중에 홀어머니가 오누이를 데리고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어머니는 장을 보러 가다가 그만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고
말았다.
두 남매까지 탐이 난 호랑이는 어머니 처럼 차리고 집으로 돌아 왔다.
"얘들아 문열어라. 엄마다"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호랑이의 목소리였
기에 오누이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손을 내밀어 보라고 했다.
오누이가 손의 털을 보고 엄마가 아니라고 하자 호랑이는 가시밭에
갔다 왔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이에 속아 오누이가 문을 열어 주었더니 들어 온 것은 엄마가 아니고
호랑이였다. 호랑이를 보고 겁에 질린 누나는 소변보러 간다고 밖으로
나가고 동생은 물먹으러 간다고 나가서 뒤곁 울안 우물가의 버드나무
위로 올라갔다.
기다리다 지친 호랑이가 오누이를 찾아 나왔다가 우물 속에 비친
오누이를 발견하고 물 속의 그림자를 잡으려 하자 오누이는 나무
위에서 그만 웃어버리고 말았다.
이에 나무 위의 오누이를 발견한 호랑이가 오누이를 쳐다 보며
묻기를 "어떻게 올라갔니?"하자 꾀 많은 누나가 "기름 바르고
올라왔다"고 했다.
이 말을 믿은 호랑이가 기름을 바르고 올라가려고 했으나
계속 나무에서 미끄러져 떨어지기만 했다.
그 꼴이 하도 우스워서 동생이 무심결에 "도끼로 찍으면
쉽게
올라오지"하자 호랑이는 도끼로 나무를 찍으면서금방 오누이가 가까이까지 올 수 있었다.
급해진 오누이가 하느님께 대고 "하느님 우리를 살리시려
거든 새 두레박을 내려 주시고 죽이시려면 헌 두레박을
내려 주세요"하고 빌자 하늘에서 새 두레박이 내려 와서
남매를 태우고 올라갔다.
이것을 본 호랑이도 흉내를 내어 오누이와 같이 기도를
하자 역시 하늘에서 큰 두레박이 내려 왔다.
그러나 호랑이가 탄 두레박은 헌 두레박이었으므로 이것을
모르고 탄 호랑이는 도중에 메밀밭에 떨어져 죽었다 한다.
그때 호랑이가 메밀밭에 떨어져 죽은 피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메밀꽃 줄기가 붉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화속 남매와 호랑이는 평창군 메밀꽃의 전설이다.
야사서에는 병자호란후에
몽고가 우리 민족을 말살 시키려고 메밀을 먹게한 다음
몇년후에 다시 조선에 와보니 죽은줄 알았던
국민들이 건강하게 살아 있었습니다.
후에 알아 보았더니 메밀에다 무즙을 섞어서 먹더라는 것이였습니다.
요즘 메밀 국수 먹을 때 무즙을 섞어어서 먹는것도
전혀 근거가 없는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꽃 무리중 가운데 다이아 몬드 처럼 생긴것이 메밀 열매다
열매가 익어가면..
밤색으로 변해간다
비'의 노래모음 ... 10'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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