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망개는 주렁 걸리고 있다
새 색시 같은 고운 손은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작년에 그 곱던 손은 이젠 부지렁쟁이 농부 아낙같은 손이되어
허공에 얼기 설기 엮어 있네
망개야 파란 구슬로 여름 잘 지내고
가을에 빨알간 구술로 변장하여 우리네 곁으로 와다오
밭 갈러 가는 농부님네
자연 김치 냉장고 인가 보다
'춘하추동 > 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룡산 자락 에서 살고 있는 녀석들 (0) | 2008.04.20 |
---|---|
산행에서 만난 칭구들 (0) | 2008.04.19 |
화생무상 (0) | 2008.04.16 |
현충원의 봄 (0) | 2008.04.12 |
비에 젖은 님들 (0) | 2008.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