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春

향기없는 불두화

자연과 대화 2011. 5. 18. 12:30

 

 

2011.5.18

 

 

어제 대전에 교육이 있어

새벽에 집을 나서

출근하는 길

길가에 불두화가 몽실 피어 있다

 

 

보통 수국하고 불두화를 혼동 할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꽃이 다르나

잎사귀를 보면 금방 구별 할수 있다

 

 

수국은 잎사귀가  깻잎모양이고

불두화는 잎사귀가 3갈래로 형태이다

 

 

불두화는 절에 많이 심어져 있는 꽃으로

꽃 모양이 마치 부처님머리 같어서 일까

아님 향기가 없는 꽃이라....

분내를 멀리하는 스님들의 고행에 맞는 꽃이라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불두화는 처음에 연한 녹색에서 흰색으로 활짝 핀다

 

불두화의 전설

 

옛날,어느 부두가에서 한 노파가 주막을 열고 있었다.
그 노파는 돈을 벌려는 목적보다도,원래가 이웃 돕기를

즐겨하는 성품이라서
춥고 배고픈 사람에게 인정을 베푸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았다.


어느 날,노파는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이 주막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낡은 누더기를 입은 노인이 주막으로 기듯이 들어섰다.
"먹을 것을 좀 주십시요"


그 행색으로 보아서,노인은 밥값을 낼 처지가 아닌 듯 했다.
하지만 노파는 밥 한 그릇과 국 한 대접,그리고 반찬 몇 가지와
막걸리도 한 사발 곁들여서 내놓았다.노인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그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서는 입을 닦으며 말했다.


"너무 시장해서 밥을 청했지만,사실은 밥값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밥값을 하고 싶습니다.무슨 좋은 방법이 없겠습니까?"
노파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무 걱정도 마십시요.나중에 이 곳을 지나시는 길에 들려셔서
갚아 주시면 되지요.그리 급할 게 없습니다."


노인은 고마움을 얼굴에 가득 담고서 노파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하지맘 공짜로 밥을 먹어서야 되겠습니까?
보아하니 ,내년 유월 경에 할머니의 손주가 종기로 인해서
크게앓을 것 같습니다.그 때.앞산에 있는 절의 뒷숲으로
저를 찾아오시면 ,아이의 병을 낫게 할 약을 드리겠습니다."


노인은 그 말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다.
노파는 그 말을 반신반의했는데,다음해 유월이 되자,
그의 말대로 손주가 종기로 인해 고생하게 되었다.
노파가 절 뒷숲으로 찾아가니 ,웬 나무가 흰꽃을 가득 피웠는데,
전의 그 노인을 닮은 듯했다.


노파는 그 나뭇잎을 따다가 아이의 병을 고쳤다.그 나무가 불두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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