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2011.5.21(토)
촬칵 한 곳 : 안동 농촌기술센터
느낌 : 오랜만에 본 반가움...고향집 화단에 피었던 그녀석 생각
나에게 해당화꽃 하면 떠오르는
고향집
한용훈님
이미자님
그리고 전설
해당화 /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
무 일찍 왔나 두려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돌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
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 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해당화 전설
옛날 바닷가에 오누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관청 아전들이 누나를 궁녀로 뽑아서 배를 태워 가버렸다.
동생은 누나의 치마를 잡고 발버둥 치며 울었지만
배는 어느새 멀리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말았다.
몇날 며칠을 울고 또 울던 소년은 그만 그 자리에 선 채 죽고 말았다.
나중에 그 자리에 소년의 울음 같은 붉은 한 송이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해당화였다.
중국 당나라의 현종 황제가 어느 날
심향정에 올라 뜰에 가득한 봄기운을 즐기고 있었다.
날씨가 더없이 화창했다.
"나 혼자서 즐기기 아까운 날씨로구나.
가서 나의 사랑스런 양귀비를 불러 오너라."
현종은 사랑하는 양귀비를 불렀다.
술에 취해 낮잠을 한숨 자려고 누워 있던 양귀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술에 취해서 걷기가 힘들었다.
결국 그녀는 시녀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황제 앞에 나아갔다.
황제가 바라보니 양귀비의 술에 취한 모습이 두 볼이 발그레한 게 더욱 예뻐 보였다.
"아직도 술에 취해 있느냐?"
양귀비는 얼른 대답했다.
"해당미수각(海棠未睡覺)"
'잠을 덜 깬 해당화'라는 소리다.
현종은 양귀비의 재치있는 대답에 껄껄 웃었다고 한다.
이 때부터 해당화는 수화(睡花), 즉 잠자는 꽃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양귀비가 한 말이 널리 유행되었다고 한다.
해당화는 예로부터 선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선비들은 이 꽃을 바라보며 시를 읋었고, 그림의 소재로 삼았다.
그런데 유독 중국의 유명한 시인 두보만은
해당화를 소재로 해서 한 수의 시도 짓지 않았다.
그 까닭을 물으니,
"내 어머니의 이름이 해당 부인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고 하지만 내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기가 송구스러원서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한다.
해당화의 꽃말은 '미인의 잠결'이다.
해당화[Rosa rugosa]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산기슭에 자라고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키는 1.5m에 달하며 뿌리에서 많은 줄기가 나와 큰 군집을 형성하여 자란다.
줄기에는 갈색의 커다란 가시, 가시털[刺毛], 융털 등이 많이 나 있고,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7~9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깃털 모양이며 겹잎이다.
잔잎은 타원형으로 톱니가 있고 주름이 많으며 두껍고 광택이 있다.
잎 뒷면에는 맥이 튀어나와 있고 선점(腺點)이 있다.
꽃은 5~8월경 1개 또는 2~3개가 붉은색으로 줄기 끝에 피는데 향기가 진하며 흰색도 있다.
꽃부리[花冠]의 지름은 6~10㎝이고 넓은 도란형의 꽃잎은 5장으로 끝이 오목하다.
수술은 매우 많다.
열매는 둥글고 붉은 황색의 수과(瘦果)로 익으며 윤기가 난다.
꽃과 열매가 적은 것을 개해당화(var. kamtschatica),
꽃잎이 많은 것을 겹해당화 또는 만첩해당화(for. plena),
가지에 가시가 거의 없고, 잔잎이 작고 좁으며
잎에 주름이 적은 것을 민해당화(var. chamissoniana)라 한다.
효능
각종 해당화와 생열귀나무(R. davurica) 등이 속하는 장미속(薔薇屬 Rosa)의
많은 종(種)이 건위제·강장제·통경제로 사용되며 유방염·당뇨병 등에도 쓴다.
꽃에 방향성 정유(예를 들면 페닐에틸알코올·벤질알코올·제라니올·벤조산)가 많아
향수의 원료가 되기도 하고, 열매의 육질부를 사용하기도 한다. 뿌리는 염료로 사용한다.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
그리움과 추억이 뭍어나는 노래다.
열아홉살 섬색씨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