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冬

공허한 들판

자연과 대화 2008. 12. 13. 16:04

 

2008.12.13

 

가을 걸이가 끝난 들판은

마치

콩나물 시루처럼  바글거리며 왁자 지껄  떠들던 녀석들

방학을 맞아  텅빈 학교 처럼

공허 함이 밀려 온다

 

 

뜨겁던 지난 여름 날

젊고 푸르던  고추 녀석들도

세월은 이기지 못하고

이제 백발이 되어

자연으로 다시 돌아 가려는

 

 

 

 

 

 

 

 

 

 

 

 

오늘 우리 하나 오랜만에

코 끝이 촉촉 하게

자연을 만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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