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春
바람결에 들려오는 5월의 향기
자연과 대화
2008. 5. 5. 09:16
간밤에 다녀가신 비님
아침 햇볕도 좋고....풀잎에..꽃잎에 초롱 물방울이라도
남기고 다녀 가셨나 싶어
들판에 나갔더만
왠 바람이 이리 세차게 부는지
물방울이 남아 있을리 만무하고
바람결에 묻어 나오는 아카시아 향이 대신 하네...
5월은
이넘들의 향기가 있어 좋다
비님이 다녀가시고
밤새....열심히 피었나 보다
덧 버선 처럼 입 다문 애들
사알짝 미소 짓는 애들...
아침 바람에 물결치는 청 보리 밭도 좋았고
무우꽃 ..아기 똥풀.. 완두꽃...대파꽃...아카시아 꽃도 만나고
오랜 만에 맡을수 있는 땅드릅 내음새
들판을 한바퀴 돌아 오니...
배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유세를 떤다.
자세히 보면 너무 이 쁜 무우꽃
아침부터 신난 울집 강쥐"하나"
어젯밤에 목욕 시켜 주었는데
에고~
아카시아 꽃
새색시 덧 버선처럼 단아하네
사알짝
청보리 밭
어제 가 보았는지
마눌 이리로 가 보자네
애기 똥풀 군락
오랜 만에 만난 땅 드릅나무
꼭지를 꺽어 코에 가져가 본다
드릅 향 그대로다
마눌은 첨 본거라네
어여 가셔
아빤 걱정말구
완두 콩 꽃
대파 꽃
아파트 화단에 살고 있는 녀석
잎새에는 송화가루 범벅이고
하우스 안 포도가
꿈을 꾸고
산 딸기 꽃
우리 하나...머리 묶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