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春
비에 젖은 님들
자연과 대화
2008. 4. 9. 19:03
느지막 하게 투표를 마치고
마눌님과 함께 우산을 받쳐들고
아파트 뒤 시골길을 걸어본다
촉촉한 대지가 더욱 생기 있어보이고
비을 머뭄은 꽃잎..풀 잎새마다
샤워를 갓 마친 여인네 몸뚱아리에 송글 맺은 물기처럼
상큼함이 느껴진다
배 꽃 인듯 시프다
여기저기 흐드러진 벗 꽃
비 바람에 꽃 잎을 떨구고
마눌 따라 나섬에 고마워 한 컷
이번 비가 다녀가시고 나면
분주해질 들판
머지않아 모내기 준비를 하겠지
풀잎에도
크로바잎에도 방울이는
시골 어느집
비오는데 집에 들어가 있지 않고는
이 넘들 꽃 피면 얼마나 좋을까나
장미들도 슬슬
꽃을 꿈꾸겠지
울릉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른쪽애들은 울릉도 대표나물 부지갱이 나물
왼쪽에 있는 애들은 모시딱지 나물 (초롱꽃)
꽃잎이 침수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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