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대화
2006. 11. 5. 22:14
오늘도 석양과 화끈한 데이트는 포기를
가두봉 등대..오늘 밤도 수고 햐
너울 녀석들 ..하루 종일 괴롭히고 있네
거북이 놈은 무서워 내려 올 생각도 못하구..
오전에 소나기가 바람을 등에 업고 한 성질 부리더만
오후엔..햇님이 잠깐 나와 얼굴 도장을 박는다.
무슨 심사가 그리 뒤 틀렸는지....바다는 몸부림을 친다
쓸쓸한 가을의 심사를 달래 볼려고 햇님을 배웅하고
보름 달님 마중을 나갔더만...
햇님은 구름들이 알아서 한다니..볼수가 있나
저 먼 발치로 노 을만 볼수 밖에...
달님을 잘 모실려고 대아 리조트로...갔더만..
방향이 영 아니네 그려...
지난 여름엔..여기가 그만 이었는데
언능 구르마를 델꼬 저동항으로 가서..뵙고..낼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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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출
오늘밤도 오징어 배들은..파도 땜시 꿈쩍을 안하구
달 빛 아래...세월을 낚는 사람들
달 그림자가 마치 바다위에 다리를 내..놓은 듯
저동항 등대
낼을 위해..이른 잠을 청한 오징어 배..
이 녀석은 벌써 코를 골고 자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