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이네 집/2007년~2005년

아침에 거미를 만나면...거시기 한다고 했는데

자연과 대화 2007. 12. 2. 15:09

 

 

나 어릴적 시골집에는  안방 창고 마루 할것 없이

여기저기 거미가 줄을 쳐 두고  동거 하다시피 했는디

 

요즘은 생활패턴이 바뀌고 해서인지

내 생활주변에서는  저 만치 물러나

오히러 산과 들에서 더  자주 뵙는것 같다.

 

오늘 현장 컨테이너 삼실 형광등에서 줄타기 하고

놀고 있는 거미 녀석이  얼마나 반가운지.

 

나 어릴적 거미는 징그럽게 생겨 먹은 넘에다

똥도 마구 싸질러  벽지에, 장판지에, 마루바닥을

지져분하게 만들어 놓지만

한번도  죽이거나 헤를 입히지 않았던 기억이 든다

 

빗자루로  쓱허지 거미줄을 걸어 거미랑 함께

밖으로 몰아 내는 정도로 만

 

어른신들  말씀에

아침에 거미를 보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 했고
밤에 거미를 보면 안 좋은 징조라 해서
그러니,아침 거미는 뒷뜰에 두고,
저녁 거미는 담 밖에 두라는 야그가 생각난다

 

 

비가 보슬이 내리는 오늘

철쭉 잎이 비에 젖어

마치  꽃잎 처럼  이뿌구나

 

 

거미를 본 시간이  아침나절이니

이넘은 반가운 손님이 올 징조 인가?

손님 올 사람은 없구...

암튼 좋은 일이 있겠지

 

형광등에 줄을 메달고

오르락 내리락  훈련에 열중이다

 

 

다가오는 점심 시간

뭘 먹을까 ...생각 했는데

비도 오고  출출하니

민물 메운탕이 생각 난다나

 

그럼 내가 추천 해주지 뭐..

계룡면에서 갑사 가는길  저수지 옆에 있는

중장가든 메운탕  집 5케이

 

 

 

역시 메운탕엔 씨라구가  최고지

내년을 위해  저려고  물구나무 서 있는 저 녀석들

내년에 또 보자꾸나

 

 

 

군침이  절루 도는

붕어 메우탕에...민물새우 메기 메운탕

 

 

 

이게 다  오전에 거미를 만난 행운이 아닌가 싶다

거미야 고맙다

 

님들도 여 ..가까히 앉으세요

이슬이도 준비해 둘 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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